/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7일 건설 대장주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은 전일보다 1300원(2.49%) 오른 5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 (15,150원 ▲230 +1.54%)은 700원(1.56%) 오른 4만5650원에, 대우건설 (3,675원 0.00%)은 160원(2.19%) 상승한 7460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절기 한파 영향에 매출이 부진했던 1분기를 지나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2분기로 접어들었다.
건설사들의 신규수주 소식도 이어진다. 삼성엔지니어링 (26,600원 ▲750 +2.90%)은 지난달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화학회사 AGIC로부터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 GS건설 (15,150원 ▲230 +1.54%)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300억원 규모의 폴란드 공장 증설을 위해 부지 매입을 마쳤다.
국내 정책도 건설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2분기 재건축 사업 기대감을 높인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도 건설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사전답변서를 통해 토지공개념에 대해 "조세 저항이 우려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는 등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과 입장 차를 보였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도 있다. 통상 대선 3분기 이전 시점부터 건설수주가 급증하는 흐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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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1년밖에 안되는 짧은 서울시장 임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야의 서로 다른 방향, 향후 10년 내 빠르게 쌓일 30년 이상 노후 주택 등을 감안하면 서울 내 재건축 사업 기대감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IP)가 전년 대비 1월 1.4%, 2월 1.7%에서 3월 2.6%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건설주를 포함한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주도권은 글로벌 물가 경로와 성격 변화에 연동해 형성될 것"이라며 "건설주를 대표로 한 수출 자본재 또는 시크리컬(경기민감주) 시장 주도권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수주 증가는 시장 내 건설주 주가 및 수급 차별화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한다"며 "정부 주도 주택공급 확대와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수요 증가 환경은 주요 건설사 신규수주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