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박상옥 대법관 "사법부, 정치 중립과 정의로 국민신뢰 다져야"

뉴스1 제공 2021.05.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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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퇴임식…후임은 천대엽 대법관

박상옥 대법관(대법원 제공)© 뉴스1박상옥 대법관(대법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박상옥 대법관이 사법부 구성원 모두 정치적 중립과 정의를 바탕으로 책무를 수행해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법관은 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금 우리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미증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날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환난의 시기이지만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사법부의 역할과 사명은 더욱 엄중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부 구성원 모두 한마음이 돼 정치적 중립과 정의를 향한 굳건한 의지로 열의와 정성을 다하여 묵묵히 책무를 수행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법부의 존립 기반은 더욱 확고하게 다져지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법관은 "대법관 업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법조 경험을 토대로 사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 열린 마음과 경청의 태도로 사회 통합에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각오와 마음가짐을 간직하면서 자유와 책임, 진실과 정의를 좌표로 삼아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결론과 공정한 재판을 통하여 미력이나마 정의와 법의 지배를 구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여온 매순간이 저에게는 무한한 영광이고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은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작은 목소리와 드러나지 않은 귀중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성심을 다하여 노력하였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며 "그러나 동료 대법관님들께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셨고 더욱 훌륭한 분들이 대법관의 소임을 이어가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에 저에게는 버거운 짐을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의 임기는 8일자로 만료된다. 후임인 천대엽 대법관이 8일 취임하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구성하는 13명의 대법관은 6년만에 모두 비검찰 출신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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