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큐어백, 화이자·모더나 이어 세번째 mRNA 코로나 백신 낸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1.05.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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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보관 가능 장점

큐어백 임상시험/사진=로이터통신큐어백 임상시험/사진=로이터통신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에 기반한 세번째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이르면 다음주 mRNA 방식에 기반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큐어백 백신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mRNA를 이용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기존 아데노 방식 백신은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하지만, mRNA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설계도'가 들어가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RNA는 극도로 불안정한 물질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백신으로 개발된 적이 없었으며 mRNA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모더나가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mRNA 방식은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큐어백은 이달 말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주요 목표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영국발 B117 변이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초기 변이에 대한 효능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어백은 올해 최대 3억회분, 내년에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는 최대 4억500만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큐어백은 이미 EU에는 사용승인을 요청했다.

현재 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큐어백이 백신을 출시한다면 백신 공급 부족 사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큐어백 측은 자사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다 큰 이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영하 20도 이하 보관이 필요한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NYT는 큐어백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요구하는 보관 기준을 따를 수 없는 저개발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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