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 노조원들/사진제공=독자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복을 입고 관까지 든 르노삼성 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최근 사측이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직영 정비사업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곳 중 2곳(인천·경남 창원)을 폐쇄한다는 방침에 반발하기 위한 것이다. 사측은 2개 정비소 직원 50여명과 전환배치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는 고용안정을 이유로 사업소 폐쇄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끝내지 못하고 10개월째 끌어오다 최근 사측이 직영 사업부 일부 폐쇄를 통보하자 지난 6일 기습 파업에 나섰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번째 파업이다. 이에 사측도 조업 중단 위험을 감수하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 참여율이 25% 수준이란 점을 감안한 조치다. 실제 르노삼성측은 "신고는 직장폐쇄로 하지만 파업 미참여자는 기존대로 똑같이 출근해서 조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대내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미 재작년과 지난해에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법정관리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회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선은 조업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 노조원들/사진제공=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