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이 '썰바이벌'
6일 KBS조이 '썰바이벌'에서는 '뻐꾸기 둥지를 자처하는 동생'이라는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연자의 남동생은 8년 전 덜컥 생긴 아이 때문에 시험도 포기하고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올케는 아무렇지 않게 사연자에게 "잘 지냈냐"고 인사를 건네더니 혼자 쌍둥이를 낳았다는 말을 했다. 가출 후 임신 사실을 알았고 홀로 쌍둥이를 낳은 후에 동생에게 돌아 온 것. 그런데 올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첫째 조카와 쌍둥이들을 두고 나갔고, 그 이후로도 몇 번을 더 나갔다. 그 사이에 어느새 남동생은 아이를 다섯이나 둔 아빠가 됐다.
남동생은 제 자식이라고 우겼지만, 간신히 설득해 모든 아이들 친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다섯 명 중 남동생의 자식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심지어 다섯 명이 다 친형제였다. 올케가 가출을 할 때마다 다른 남자한테 가 바람을 핀 것이다.
하지만 남동생은 이미 호적에 올라간 아이들인데 어떻게 하겠냐며 다섯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부모님이 의절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책임지겠다는 남동생에 사연자는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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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연에 유일한 기혼자인 유세윤은 "몰랐을 수도 있고, 의심의 징후가 보여도 외면했을 수도 있다. 너무 두려우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래도 제 아이라고 생각할 거 같다"며 "아내에 대한 배신감을 아이한테 지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남동생이 있는 김지민은 제 일처럼 사연자의 입장에 깊이 몰입해 "저도 제 조카들을 기른 정이 있어 함부로 이야기를 못하겠다"며 "(동생을) 말리려고 하니 조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깊이 고민하던 김지민은 "누나가 동생 인생을 결정하는 순간, 나중에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 물러나서 생각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