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앞바다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사진 제공=탐라해상풍력발전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를 찾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을 보고받았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6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를 울산 동해가스전 인근에 건설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우선 2025년까지 1.4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2030년까지 나머지 4.6GW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란 말 그대로 풍력발전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발전소를 말한다. 풍력터빈과 타워가 부유체에 거치되고 부유체는 지반에 고정된 앵커, 계류라인과 연결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과 달리 수심 50~60m의 깊은 바다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심이 깊은 먼 바다는 연안과는 달리 바람이 안정적이고 풍황이 우수하다. 해상 작업기간이 짧지만 운영비와 계통연계 비용이 고정식보다 약 50% 많다.
정부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 한국기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R&D(연구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해 △MW급 부유식 시스템 △운송 및 설치기술 △다이내믹 케이블 △유지보수 등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에는 2025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한다. 태풍 등 강풍에 견딜 수 있는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10~15MW급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유체 디자인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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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에서 육지로 전기를 이송하는 다이내믹 케이블 설계·제작 기술도 연구 중이다.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46억원이 투입된다. 다이내믹 케이블은 파도와 조류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는 전력선을 말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예지적 유지보수 기술 개발에 50억원, 해상풍력 운송·설치기술에 34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열고 기술을 발전시키면 수출효자품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