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윤영석 "대선 이전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추진"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5.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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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 통합 약속 지키지 않아"…국민의힘 8파전 당권 레이스 본격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영석 의원(3선·경남 양산)이 6일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와 국민 공감대 형성을 통해 내년 대선 이전까지 반드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을 다시 뽑는 대선은 또 다른 국정 실패의 연속이고 또 한 명의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어 낼 뿐"이라며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강력히 견제하는 장치를 확실히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정권교체와 정권교체 이후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선 우리 당의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비전과 혁신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다양한 정부부처 공직경험과 3선의 경륜,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는 실사구시 정치인인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3패(경제 및 부동산·국가안보 및 외교·국민통합 정책 실패) 3붕(자유민주 질서·삼권분립 정부구조·공정 및 정의사회 붕괴)' 정부라고 맹비난하며 "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온몸을 내던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민의힘의 비전, 가치, 철학, 조직, 역할, 문화, 프로세스 등 전 부문을 새 시대에 맞게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을 구축하고, 친청년·여성형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4년 중임제 개헌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가장 선호도가 높다"며 "또 지방 분권을 통해 독일에 준하도록 지자체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강화시켜아 한다. 이런 개헌은 여야합의만 이뤄진다면 원포인트 개헌으로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 출신의 김기현 원내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영남당'을 피하기 위해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화합해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지역주의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지역갈등을 만드는 분열주의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통합에 대해선 "야권 잠재적 대권 주자들을 다 담을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을 한걸음씩 만들면, 디지털 정당을 구축하고 예측 가능한 투명하고 공정한 정당을 만들면 당 안팎의 대권 주자들이 모두 함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어느 특정 대권후보의 편드는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열망을 담아낼 대선 경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자강과 통합이 별개가 아니고 같이 가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실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함께해야 하고, 우리 당의 용광로와 같은 경선 플랫폼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필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윤 의원의 이날 국민의힘 당권 출마는 조해진(3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홍문표(4선·충남 홍성군예산군)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내주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5선·대구 수성구갑)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며, 서울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도 결심을 굳혔다는 평이다. 초선의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과 권영세(4선·서울 용산구), 조경태(5선·부산 사하구을) 의원까지 8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당대회 뒤로 밀리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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