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금속, 전기차 부품 공장 건설 추진...글로벌 1위 업체 수주 성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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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볼트 및 스크류 전문기업 영신금속 (2,765원 ▲20 +0.73%)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약 3년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주하는 등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영신금속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확보한 2만826㎡(약 6300평) 규모의 공장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영신금속의 볼트와 스쿠루 등의 생산능력은 연 45억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평택 공장에서 2020년 기준 연 25억9200만개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1967년 설립된 영신금속은 국내 최초로 십자형 볼트 생산을 시작으로 자동차의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볼트를 만든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 기아차 그룹과 BMW, 글로벌 부품전문사인 모비스 등이다.



영신금속은 2014년 하이브리드 차량(HEV), 전기차(EV)용 전장부품 어스(접지)볼트 형상개선 및 Sn-Zn 도금 양산품질 개선 연구를 하는 등 약 7년 동안 친환경차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특히 2018년 선지영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 뒤에도 R&D(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영신금속 관계자는 "전기차 업체들은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차량용 경량화 복합소재 개발을 하고 있다"며 "영신금속도 기존에 사용하던 스틸을 대체하기 위해 최근 3년간 강도가 뛰어나면서 무게를 줄인 전기차용 볼트 개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완성된 볼트는 전기차 업체들이 중량감소를 위해 원하는 부품 크기와 수를 모두 줄여, 설계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회사는 부품 소재, 응용, 양산 등 관련기술을 확보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영신금속은 평태포승 신공장을 글로벌 전기차용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1위 전기차 전용 부품 수주에 성공해 일부 모델을 생산 중이고, 앞으로 적용 모델의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업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설비투자로 생산량이 약 65% 증가해 전기차 외에 수소차 영역까지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설비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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