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행비 천만원', 이낙연 '제대 시 3천만원'…"허경영이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5.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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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4.28/뉴스1  (고양=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4.28/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청년층을 향한 '현금 지원'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급을, 이낙연 전 대표는 군대에서 제대한 남성들에게 3000만원 지급을 거론한다. 야당에서는 "허경영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고졸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맺으며 "4년 동안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가 4년 동안 대학 다닌 사람의 보상과 별반 다를 거 없거나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우회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약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도 만들어주도록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과 같은 기간에 세계일주를 다닌 것하고, 어떤 것이 더 인생과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겠나"며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에서 병역문제와 관련해 "사병으로 징집된 남성들에겐 제대할 때 가능하다면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을 장만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를 안 간 친구들이 그 시기에 일을 해서 저축할 수 있는 돈과 비슷하거나 좀 더 드려서 제대 후에 취업할 때까지 일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며 "비전투 분야에서 전문성이 좀 더 많이 요구되는 분야부터 모병제로 채워가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유력 주자들의 '현금 지원' 정책 언급에 대해 야당은 '허경영'의 이름으로 응수하고 있다. 결혼 시 결혼수당 1억원 및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원, 5000만원의 출산수당 지급을 공약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의 주장과 유사하다는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사의 '여행비 1000만원 지원'과 관련해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며 "어느 순간에 허경영씨를 초월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청년을 현혹하지 말라"며 "허경영씨를 존경한다더니 정책마저도 허경영씨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고용위기 속 하반기 채용 확대 등을 중소기업에 요청했다. 2021.5.4/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고용위기 속 하반기 채용 확대 등을 중소기업에 요청했다. 2021.5.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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