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버스 기다리던 亞 할머니 2명 흉기에 찔려… 또 증오범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5.06 06:53
글자크기
미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경찰청 트위터미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경찰청 트위터


미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 4일 오후 4시 51분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아시아계 할머니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사건 발생 약 2시간 뒤 용의자 패트릭 톰슨(남·54)을 검거했고 피해자 2명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각각 84세, 63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들은 모두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증오범죄 혐의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용의자 패트릭이 살인 미수 및 노인 학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인종차별에 기인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맨해튼에서는 한 흑인 여성이 길을 걷던 아시아계 여성 2명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강요한 뒤 이들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