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브랜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에서 근로자들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포장작업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포기해야 한다는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이며 특별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행정부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지만, 이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유예해야 한다는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뉴욕증시에서 코로나19 백신주의 주가도 출렁였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6.19% 급락했고, 노바백스 주가도 4.94% 내렸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은 이같은 지적재산권 포기에 제안을 반대해 왔다. 백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주장이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WTO회원국들에게 지적재산권 권리에 대한 규정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두 나라는 이것이 가난한 나라의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