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작품을 관람하고 있다.2021.5.5/뉴스1© 뉴스1 박세진 기자
어린이날인 5일 부산의 주요 행락지가 어른들의 손을 꼭 잡은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적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께 모래작품 전시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시민들은 낮 기온이 23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로 인해 대부분 선글라스나 모자를 쓰고 한 껏 멋을 냈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른들은 미니 자동차나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의 뒤를 따랐다.
모래작품 전시장 입구에는 이미 긴 줄이 만들어져 입장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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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해운대 구남로에는 꽃 전시회가 펼쳐져 형형색색의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올해 8세인 김모군은 "어린이날 마다 엄마랑 아빠한테 선물도 받고 놀러도 가니깐 맨날맨날 어린이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어린이날인 5일 부산시민공원 놀이터에서 부모들과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고 있다.2021.5.5/뉴스1© 뉴스1 이유진 기자
공원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와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부모의 목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어린이들은 킥보드를 타고 공원을 가로지르거나 놀이터를 찾아 구조물에 요리조리 올라타기도 하고 트램펄린 위를 신나게 뛰었다.
햇볕 아래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시소를 타거나 아이가 탄 그네를 힘차게 밀어주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늘 밑에 돗자리를 펴거나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을 펼쳐 놓고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많았다.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커다란 레고상자를 흐뭇한 표정으로 전해주자 선물을 받은 아이는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더운 날씨로 대부분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얇은 외투를 허리춤에 묶고 다니는 등 옷차림도 가벼웠다.
이날 나들이객 대부분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지키는 듯 보였으나 일부 5인 이상이 모여 휴식이나 취식을 하는 모습도 목격돼 아쉬움을 남겼다.
어린이날인 5일 시민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모래작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2021.5.5/뉴스1© 뉴스1 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