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5.4/뉴스1
안 후보자는 4일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 후보자 아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묻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알게 됐다"면서 "학생 신분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매도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의 아들은 올해 1월 부모님 용돈 등으로 모은 500만원을 가상자산에 투자해 1357만8000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율을 따졌을 때 311.5%다.
결국 안 후보자는 "고용보험기금이 경기 상황에 따라 흑자와 적자가 반복되는 구조"라며 "상반기 여러가지 지출 누수요인을 파악해 사업을 개편하고, 이를 통해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한 뒤에도 고용보험기금 재정적자가 예상이 된다면 인상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또 안 후보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쿠팡의 경영책임자는 김범석 의장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하면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쿠팡의 사례를 들고 나오자 대답을 회피했다. 김 의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쿠팡의 총수 지정을 피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