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휴대용 혈액분석기업체 인수…의료사업 확대 재시동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5.04 10:35
글자크기
솔브레인 첨단 R&D센터. /사진=우경희 기자솔브레인 첨단 R&D센터. /사진=우경희 기자


반도체·2차전지 소재업체 솔브레인 (297,000원 ▲8,500 +2.95%)이 이스라엘의 혈액검사 분석기 제조업체 픽셀메디칼을 인수했다. 픽셀메디칼은 일회용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성분을 측정하는 휴대용 혈액 분석기를 개발한 업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최근 이스라엘 픽셀메디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투자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브레인의 픽셀메디칼 인수는 본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토대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픽셀메디칼의 휴대용 혈액 분석기는 혈액 한방울로 5분 안에 적혈구와 백혈구, 헤모글로빈, 비정상 세포 등 혈액을 분석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픽셀메디칼은 최근 유럽 액손랩과 유럽시장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솔브레인의 헬스케어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솔브레인은 2015년 병원 전자의무기록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에 참여해 194억원을 투자했다. 이후에도 2018년 미국 제약사 ARK 지분 40%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발전 등과 맞물려 휴대용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솔브레인이 주춤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8월 솔브레인홀딩스 55%, 솔브레인 45%의 비율로 인적 분리됐다. 솔브레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소재 업체로 사업을 유지하고 솔브레인홀딩스는 지주사로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구조다. 솔브레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29.6%를 보유한 정지완 회장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