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2분기부터 다시 성장 "글로벌 고객사+전장 기대감 유효"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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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및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 (26,650원 ▲450 +1.72%)가 1분기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주력 매출인 중저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

3일 엠씨넥스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공급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2분기 실적 안정화를 확인하고 3~4분기 성장을 통해 올해 예상 실적 가이던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1분기 매출 2551억800만원, 영업이익 44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을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 수급난으로 고객사의 스마트폰,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주량이 크게 변했다.

엠씨넥스는 1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객사의 출하량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수주가 감소했지만 실제 주요 모델의 생산 일정은 2분기로 이연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원가 상승도 수주량 변화에 따른 생산 및 인력 운영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2분기부터 수주 및 원가가 모두 정상화돼 다시 단계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엠씨넥스가 올해 와 내년 실적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는 올해 실적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고성장의 흐름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장향 신사업 및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엠씨넥스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인 'CES 2021'에서 미국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과 유사한 영상센싱 방식의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을 공개했다. 또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7.4M급 AA 방식의 고화소 카메라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차량용 카메라모듈 부문의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전장용 카메라 매출 비중이 2019년 9% 였지만, 2022년 18%까지 확대되고 향후 50% 수준까지 성장을 예상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 공급 다변화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 개발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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