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공개한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왼쪽)과 지도 사진. A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시간대에 자신이 빨간색 원, 경찰이 파란색 원 쪽에 있었다고 주장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씨가 실종됐던 당시 한강공원에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2시쯤부터 4시까지 반포한강지구 서래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한강에서 낚시하는 게 취미다. 멀리서 경찰차 사진만 찍은 것"이라며 "근데 그날 의대생 실종 사건이 있었더라. (손씨 아버지 블로그에) 글 남겼는데 별 말 없길래 연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일행과 다른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에는 손씨가 한강공원에 머물렀던 지난달 25일 오전 3시~5시쯤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번거롭더라도 사건 경위 알 수 있게 (손씨) 아버님이나 서초경찰서에 연락해달라"는 댓글에는 "전화했다. 그 때 그 사람들 맞다면 실종 아니다. 내일 오후에 (경찰이) 진술하러 오라고 해서 간다"고도 했다. B씨가 실제 목격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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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이 연이어 등장하자, 손씨 실종 당시 CCTV 영상에 찍힌 남성 3명의 신원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글을 토대로 지나친 억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1일 손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귀 뒷부분과 빰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는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사망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손씨와 관련해 사망추정 시간인 지난달 25일 새벽 2시~4시30분 사이 목격자를 찾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례를 치르고 있는 유족들은 오는 5월5일 발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