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 증시격언 적중하나 [월가시각]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5.02 07:25
글자크기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적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록펠러 글로벌패밀리서비스의 지미 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에 "최근 6개월 동안 증시가 30%에 달하는 랠리를 펼치는 등 매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은 주식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뉴욕 증시는 선전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이 한달 동안 각각 5.2%, 5.4%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도 2.7% 올랐다.

그러나 시장은 4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시장이 일제히 매도우위를 보이며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강력한 어닝시즌 보고서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시쿤둥한 모습이다. 잠시 휴식을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 CIO는 "시장이 이미 긍정적인 뉴스 대부분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말로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름이 시장에서 잠잠해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디스카운트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몇달 내 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이 한숨을 돌리고 보다 건강해 지기 위한 후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7%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수익 전망치는 46% 이상 증가했다.

이에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미국주식전략가는 "2021년 S&P500 전망치를 4300에서 4600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5월 첫째주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된다. 제너럴 모터스를 비롯해 비아콤CBS 등 다양한 대기업들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부킹 홀딩스, 힐튼 월드와이드, 메리어트 바캉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여행주들도 실적을 내놓는다.

5월 첫번째 금요일에 나올 4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데이터다. 시장은 3월 91만6000개를 기록했던 새 일자리가 4월에는 100만개를 넘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97만8000명 수준이다. 실업률은 6%에서 5.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움직임도 시장의 관찰 대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기존의 완화정책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수차례 재확인했지만, 시장은 계속 의심하는 모습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디렉터는 "만약 고용 보고서가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잘 나온다면,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 시기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