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바꾼 '홈런볼' 용기 교체… 해태, 친환경 과자공장 신축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4.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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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사진= 해태제과홈런볼/사진= 해태제과


해태제과가 충남 아산에 친환경 과자공장을 신축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표 제품 홈런볼의 플라스틱 용기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환경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홈런볼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라고 요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는 내년 9월 제품 생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약 1만4000㎡(4200평) 규모의 과자공장을 건립한다. 450억원(토지제외)을 투자하는 신축 공장은 해태의 주력제품인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를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200억원 규모다.



해태는 신규공장을 최신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공장으로 짓는다. 공장 지붕에 28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2억원이 넘는 전력 생산으로 전기소비를 대폭 줄인다.

저(低)녹스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다. 에어컨프레샤 같은 설비는 효율이 높은 에너지 절감형 유틸리티로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낮추고,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완벽하게 분리해 안전한 폐수만 배출한다.



해태제과 아산공장 조감도/사진= 해태제과해태제과 아산공장 조감도/사진= 해태제과
홈런볼 플라스틱 용기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 내년 하반기 중 새로 설치하는 홈런볼 생산라인에 친환경 설비공정을 적용용한다. 플라스틱을 대신할 새로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신규 생산라인에 도입하기로 했다. 홈런볼 용기의 친환경 소재 적용은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요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친환경 공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생산효율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미뤄졌던 홈런볼 플라스틱 용기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환경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홈런볼 용기 교체를 지속 요구했다. 전날에도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 제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그간 해태제과는 홈런볼 플라스틱 용기가 없을 경우 과자가 부스러지는 등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대체 소재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7일 환경운동연합이 '플라스틱 용기(트레이) = 쓰레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환경운동연합지난 7일 환경운동연합이 '플라스틱 용기(트레이) = 쓰레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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