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루닛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1 키플랫폼'에서 AI를 통한 의료 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서범석 루닛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1 키플랫폼 특별세션 '과학기술이 이끄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서 AI 의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의료는 본질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행위"라며 "PET(양전자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 기술이 도입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생기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닛이 암 정복을 목표로 삼은 이유는 여전히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고, 발생률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AACR(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전세계 암 발생 추이는 2018년 1810만건에서 오는 2040년 295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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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인공지능이 '암 정복'에 있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두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효과적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다. 그는 "암은 조기 진단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생존률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레이 검사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암이 효율적으로 진단되게끔 도와줄 수 있다"며 "실제로 흉부 X레이나 유방촬영술에 영상외과 전문의들 인공지능을 사용했을 때 판독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치료 영역도 마찬가지다. 그는 "기존 의료행위에 인공지능을 덧붙여 적용했더니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를 50% 이상 발견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에 의해서 맞춤형 검진과 진단, 치료가 이뤄지는 미래가 올 것"이라며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흉부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판독에 있어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