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다급한' 일본, 다음달 모더나 혹은 AZ 백신 승인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4.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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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장관/사진=[도쿄=AP/뉴시스]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장관/사진=[도쿄=AP/뉴시스]


일본의 백신 예방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장관이 다음달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이날 니혼TV에 출연해 "아마 오는 5월 말 모더나 혹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선 현재 화이자 백신만 승인을 받은 상태로 다른 백신이 추가적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접종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고노 장관은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기 위해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접종장을 운영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도쿄올림픽을 3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1.3%로 미국(36.5%)이나 영국(35.6%) 비해 크게 떨어지고 중국(8.4%)과 한국(2.6%)에도 뒤처져있다.

아울러 고노 장관은 진료시간 이외에 접종에 나선 의료진을 위한 지원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에서 간호사를 중심으로 도쿄올림픽 파견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상으로 '#간호사의올림픽파견은곤란하다'(#看護師の五輪派遣は困ります)는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으며, "올림픽에 나눠줄 인력은 없다" 등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당시 접종권이 한 번에 발송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예약이 쇄도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고노 장관은 "(다음 백신 접종 대상자인) 기초질환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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