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전국조직 '민주평화광장'…내달 12일 깃발 올린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21.04.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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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이 공식 출범한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전국 60여 지원단체를 한 데 모으는 플랫폼으로 발기인만 1만여명에 달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이 추구했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민주당의 '민주'와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함께 담았다.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는 '5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포럼장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민주평화광장 포럼, 5월12일 공식 출범…발기인만 1만여명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평화광장 포럼의 발기인 대회가 다음달 12일 열린다. 코로나19(COVID-19) 국면을 고려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지 않으나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청년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잇달아 열린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를 뒷받침할 전국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지사가 여권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주목받으면서 전국에 생겨난 지원 단체 및 조직이 60여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이들을 한 데 모아 지원 역량을 배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확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의원 10여명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4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4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해찬 '광장'의 가치 공유…5선의 '정책·기획통' 조정식, 포럼 진두지휘
포럼장은 '정책·기획통'으로 불리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경기 시흥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경험과 비전 역량을 갖춘 인물로 이해찬 당대표 시절 2019년 1월~2020년 8월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정책 및 기획 역량을 드러냈다. 이 기간 당정 협상에서 키를 잡고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던 재정당국을 상대로 '확장 재정' 드라이브를 걸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이해찬 전 대표가 주도했던 연구재단 '광장'의 가치에 기반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4월 소통을 화두로 걸고 개혁·진보의 싱크탱크로 불린 광장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뿌리'는 민주…조직·세력 확장 가속도

'민주'를 맨 앞으로 내세워 이 지사의 뿌리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일각에서 독자 세력화를 제기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당선됐다"며 일축한 바 있다. 여기에 '민선 7기' 경기도의 도정 핵심가치인 '평화'를 함께 담았다.

이로써 이 지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성장과 공정 포럼'(이하 성공포럼) 역시 출범을 앞둔 가운데 성공포럼은 원내 및 정책 담당 플랫폼으로, 민주평화광장 포럼은 전국단위 지원조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많이 모이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현직 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이 모여 발대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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