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왕국' 사우디, 아람코 지분 1% 또 팔려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4.2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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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청와대,뉴스12019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사진=청와대,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국영 아람코의 지분 1%를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의 실질적 지배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7일(현지시간) 사우디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회사 중 한 곳과 아람코 지분 1%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이 회사가 위치한 주요국에서 아람코의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세자는 또 1~2년 안에 지분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일부 지분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매각은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는 국가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경제산업 분야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비전 2030을 진행해왔으며 이날 5주년을 맞았다. 빈 살만 왕세자의 TV 인터뷰도 이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



앞서 사우디는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였던 아람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1.5%를 공개하며 256억달러(약 28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후 그린슈(초과배정) 옵션 행사로 총 294억달러를 조달했다. 이 자금 역시 국가 경제 개혁에 투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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