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기성용 부친 오늘 경찰 소환…농지법 위반 혐의

뉴스1 제공 2021.04.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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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조사 후 기성용씨 소환 조사 검토할 듯
전 행복청장 어제 추가 소환…행복청 압색도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2021.3.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기성용씨(FC서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28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부동산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영옥씨 소환 조사가 오늘 예정돼 있다"며 "기씨는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말했다.



소환조사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잡혔으나 기씨는 그 시각에 출석하지 않은 채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 부자 수사는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 선수는 2016년 7~11월 4차례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기성용 선수는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부친인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부친 기씨를 먼저 조사한 뒤 기성용 선수 소환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전 청장 A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27일 오전 10시 A씨를 소환해 오후 6시까지 조사했다"며 "A씨는 이번에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에 이어 이날 A씨를 두번째 소환조사했으며 26일에는 행복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A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수본 신고센터에는 전날 15건이 추가돼 총 991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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