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왼쪽)과 함께 테잎 컷팅을 하고 있다./AFP=뉴스1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LI이 지난해 제시한 상품 판매량 기준을 달성했다. PLI는 인도 정부가 현지 투자와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투자 제도로, 한 해 동안 일정한 상품 판매량을 달성한 기업에게 매출의 6%가량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인도 회계 연도를 기준으로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말까지의 생산량을 따진다.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여러번 회동하며 공을 들여온 곳이기도 하다. 2018년 7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다음해 2월에도 방한한 모디 총리의 청와대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하면서 모디 총리를 만났다.
인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9월1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부터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 패널 생산에 돌입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기지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착공한 공장으로, 약 536억7000만루피(약 7990억원)이 투입됐다. 인도에서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양산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의 현지 시장 공략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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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각국은 전략 산업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인센티브안를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단적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설비 투자 비용의 40%까지 환불 가능한 투자세액공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유럽연합도 파격적인 투자와 혜택을 내걸고 있다. 중국은 성별로 세금 환급 등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고, 유럽연합에선 27개의 기업이 손잡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약 4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는 금액의 20~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