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문제로 버벅댄 기후정상회의…마크롱 어디가고 푸틴이

뉴스1 제공 2021.04.2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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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22일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황하고 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와 화상 상의 푸틴 대통령.-유튜브 화면 갈무리22일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황하고 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와 화상 상의 푸틴 대통령.-유튜브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40개국 정상을 초청해 화상으로 진행한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 음향과 화면이 엉키고 연설중이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라진 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얼굴이 비쳐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술적인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 뒤를 이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발언 전체 오디오에 에코가 걸리면서 시작됐다. 그후 이 문제는 해결됐지만 녹화된 마크롱 대통령 연설 화면이 시작된지 1분도 안되어 그의 말소리가 버벅거리며 들리기 시작했다.



화면은 빠르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으로 넘어갔고 그는 벗었던 마스크를 서둘러 썼다. 말소리가 들리다가 아무 소리도 안나오는 침묵이 이어지다가 화면은 난데없이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비췄다.

푸틴 대통령은 경직된 얼굴로 카메라를 보다가 도움을 청하는 듯 왼쪽으로 고개를 여러 차례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정면을 보면서 망설이는 듯 검지 손가락 끝을 입술에 갖다대기도 했다.



하지만 화면이 좀처럼 바뀌지 않자 그는 하는 수 없이 "러시아가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의무를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문제는 해결됐고 블링컨 장관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다고 사과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은 차질없이 잘 재생됐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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