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2021.3.12.
21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전원회의에 상정된 사건을 심의한 이후, 쿠팡 총수 지정 문제와 관련한 사안을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애초에 공정위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경쟁업체, 유통업체 등이 '외국인 특혜'라고 크게 반발하면서 원점 재검토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법리에 충실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신중한 결론'을 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원회의에는 공정위 내부 관계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인 비상임위원이 4명 포함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실무적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더라도, 공정위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전원회의를 거치는 것 자체가 향후 결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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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자주 있는 사례는 아니지만, 종종 공정위 전원회의에 토의안건이 상정되는 일이 있다"며 "토의안건에 대한 의견 수렴은 어디까지나 참고를 위한 것일 뿐 최종 결정을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