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휴대폰으로 지구를 살려요…삼성 '지구의 날' 캠페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4.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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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으로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조도 센서를 사용해 미리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 켜진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갤럭시S9으로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조도 센서를 사용해 미리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 켜진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랍 속에 방치된 중고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쓰임새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과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든 휴대폰을 재활용해 자원을 다시 수거하는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IoT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에 출시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공개된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은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동해 스마트 홈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고 스마트폰을 사운드 센서로 활용해 아기나 반려동물 등의 울음소리를 감지한 뒤 종류를 판별해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알람을 주는 방식이다. 녹음된 소리를 재생할 수도 있다.



조도 센서를 사용해 미리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나 TV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은 중고 단말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IoT 기기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구의 날'을 맞아 12개 계열회사와 함께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들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참여 응모권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지구의 날'을 맞아 12개 계열회사와 함께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들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 참여 응모권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2015년 발굴된 뒤 2017년과 2019년 미국 환경보호청 주관 'SMM 어워즈 (지속가능자원관리상)'에서 '신기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구의 날'을 맞아 12개 계열사와 함께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국내 주요 사업장에서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제조사 구분 없이 모든 브랜드의 휴대폰과 충전기, 배터리를 수거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2019년까지 약 3만8000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이렇게 수거한 휴대폰에서 파쇄와 제련 공정을 거쳐 금, 은, 동 등 주요 자원을 회수하고 회수한 물질의 매각 수익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한다.

올해는 미국, 러시아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IT기기 전문 수리점(uBreakiFix)과 제휴해 수명이 다한 모바일 기기를 고객이 쉽게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수원, 화성, 평택, 구미, 광주 등 전국 8개 사업장의 21개 건물, 240개층(약 21만평, 축구장 1000여개)을 대상으로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 행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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