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 63'에서 만난 김경수 아쿠아플라넷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브랜드인 아쿠아플라넷이 이달 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물적분할을 마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 63'에서 만난 김경수(56) 아쿠아플라넷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정면대응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 63'에서 만난 김경수 아쿠아플라넷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사업 전반을 경험한 김 대표는 아쿠아플라넷의 독립경영 이유를 '업에 본질'에서 찾았다. 그는 "같은 레저산업이라도 회원제 비중이 큰 리조트·골프장과 즉각적인 대중 마케팅이 필요한 아쿠아리움의 사업논리는 다르다"며 "빠른 의사결정이 관건인 만큼 별도로 운영하는 게 낫겠단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SG·MZ세대·동물권…"미래 비전 고민하죠"
아쿠아플라넷 63 메인수조에서 가족 관람객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아쿠아플라넷
그만큼 아쿠아리움이 갖는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과거엔 단순 관람 역할에 그쳤다면 지금은 해양생물 종보존·관리, 학술·교육 측면에서도 역할을 하는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 사업자인 만큼 아쿠아플라넷이 해외에선 국립 아쿠아리움이 하는 기능을 일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해양수산부가 제주 중문색달해변에서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18마리를 방류한 모습. /사진=아쿠아플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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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내방객 등 지표들이 반토막 났는데 올해는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구성원들이 가장 전통있는 넘버원 아쿠아리움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에도 부합하는 아쿠아리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