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팬들, 슈퍼리그 창설에 분노…'돈줄' JP모건 뭇매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4.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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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슈퍼 리그 출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슈퍼 리그 출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AP/뉴시스


유럽슈퍼리그(ESL) 출범을 두고 격분한 축구 팬들이 자금을 댄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을 비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유럽 팬들이 ESL을 후원한 JP모건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은 트위터에서 "당신의 주거래은행이 JP모건이라면 돈을 다른 곳으로 옮겨라. ESL은 안 된다"고 외쳤다.



이처럼 트위터에서 JP모건의 ESL 지원이 화제가 된 가운데 가벼운 농담 수준의 게시물이 눈에 띈다고 NYT는 전했다. 대형은행을 상대로 개인이 보이콧(불매운동)을 벌일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팬은 "JP모건은 내가 평생 모은 돈으로 ESL을 세우게 된 걸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내 (JP모건) 계좌를 닫았고 32.25유로(약 4만3000원)는 다른 은행으로 간다"고 트윗했다.



앞서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등의 12개 축구 클럽은 챔피언스리그를 주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탈퇴해 ESL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 중 6개 구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다. 해당 구단들은 ESL 참가를 통해 수조 원대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JP모건은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 자금으로 조달한다.

한편 ESL 출범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축구 사랑이 대단한 영국 팬들은 미국 자본이 EPL을 접수하려 한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까지 나서 "ESL 저지를 위해 영국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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