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의무보유 해제에도 6.44%↑…외국인·개인 순매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4.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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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57,300원 ▼200 -0.35%)는 19일 대규모 의무보호 확약 해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행진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6.44%) 오른 14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14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하락 출발했다. 의무보호 확약 해제 부담 때문이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안전성을 위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약속이다.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되면 유통주식 수는 늘어나고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SK바이오팜 (83,400원 ▲100 +0.12%)은 26만2500주(기관 배정물량의 1.99%)가 풀린 상장 1개월 뒤 주가는 3.85% 급락했고, 170만5534주(12.91%)가 풀린 3개월 뒤엔 무려 10% 넘게 빠졌다. 카카오게임즈 (21,000원 ▲100 +0.48%)도 상장 1개월 뒤 기관배정 물량의 38.65%가 풀리며 주가가 7.36% 빠졌다.



이날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되는 물량은 기관에 배정된 전체 물량 중 24.71%에 달하는 311만8610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이날 기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약 6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 사모와 금융투자가 각각 235억원, 17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이 기관들의 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약 71억원, 개인은 약 1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공모가(6만5000원) 대비 여전히 2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매도해 수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향후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AZ(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CMO(위탁생산) 하고 있다. 노바백스와도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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