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1%) 오른 3198.8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1%) 오른 3198.84로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장중 최고 3214.45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힘이 빠졌다. 지난 1월25일 이후 약 3달 만의 3200선 회복 역시 다음 날로 미루게 됐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보합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POSCO (399,000원 ▼6,000 -1.48%)가 3.06% 상승했다. 이날 1개월 보호예수 물량 약 4.1%가 풀린 SK바이오사이언스 (58,700원 ▲100 +0.17%)는 오히려 6.4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84p(0.77%) 오른 102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10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6억원, 59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1000선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030선 직전까지 도달했다.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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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외국인이 IT하드웨어, 반도체 등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IT 하드웨어를 116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씨젠 (22,150원 0.00%)(5.23%), 제넥신 (7,690원 ▲180 +2.40%)(6.49%), 리노공업 (259,500원 ▲8,500 +3.39%)(6.44%)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95,900원 ▼200 -0.21%)도 각각 1.81%, 2.82% 올랐다.
이달 초부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하루, 코스닥은 사흘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피가 약 3달 만에 다시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돌파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에서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P500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주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상영 팀장은 "오늘 미국 증시는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될 수 있어 반등 기대가 높다"며 "주말 암호화폐 급등락으로 인한 관련주, 공화당과 백악관의 인프라 투자 관련 회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