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대표이사 회장
김 회장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상하농원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내후년쯤이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의 것을 따라하기보다 '도전과 창의'를 중시하며 임직원에게 수시로 차별화된 사업을 강조해왔다. 체험형 농촌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장르의 사업을 추진한 것도 그의 이런 기질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이 10년을 기획한 사업으로 최근까지도 2주에 한번씩 현장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하농원 전경/사진=지영호 기자
김 회장은 정 부회장이 최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올해 여기를 두 번 찾아와서 만나봤는데 (이곳을) 좋다고 하더라"라며 "아무래도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니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초에 상하농원을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포스팅했다. 그는 "또 왔다. 난 여기가 너무 좋다. 진심이다"라며 여러장의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가 상하샘물을 소개하면서 매일유업의 생수사업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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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370억원을 투입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창군이 만든 한국형 6차산업 사업모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차산업인 농업, 2차 가공, 3차 유통·서비스·관광을 아우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높은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매일유업 내부에선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김 회장은 "숫자를 따라간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다"며 임직원을 설득해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