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아사리판' 아니다…선 합당-후 전당대회 해야"

(서울=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1.2.3/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와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는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한데 대해 "아사리판으로 보는 건 좀 지나친 판단"이라 평가했다.

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아사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기 때문에 경쟁의 방식을 통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며 "경쟁이라는 건 치열한 논쟁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건 아주 아름다운 경쟁"이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바른정당으로 조직적으로 분열된다면 그건 파열음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건 결국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전당대회 전에 합당의 흐름이 시작돼 국민의당과 합당이라는 큰 흐름을 만드는 게 순차적 과제"라고 밝혔다.

"'선(先) 합당 후(後) 전당대회'인가, '선 전당대회 후 합당'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태 의원은 "선 합당 후 전당대회"라며 "국민의당에 있던 분들의 목소리까지도 전당대회에서 담아내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초선 당대표론'에 대해선 "초선이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건 많은 사람 앞에서 초선으로서 현 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라며 "당 중진의원들에게 일정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에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지금처럼 해선 내년 대선에서도 미래가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