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들이 '점토 항아리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
미얀마 제2도시 만델라이는 통상 띤잔 연휴 기간 축제 열기로 가득하다. 올해는 지난 13일 연휴가 시작됐지만, 거리에는 부서진 간판과 전선만이 나뒹굴고 있다.
한 시민은 "만델라이의 올해 띤잔은 조용할 것"이라며 "지금은 숨진 이들을 애도할 때"라고 말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지난 13일 이른바 '점토 항아리 시위'를 했다. 띤잔을 상징하는 점토 항아리에 민주화 구호를 새겨 넣고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행진을 했고 구경꾼들은 전통에 따라 물을 뿌리며 축복했다.
현지 주민은 물론 학생단체와 수도자 단체 등 반군부 연대를 희망하는 다수 단체가 행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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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점토 항아리 시위'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14일에는 붉은 페인트와 잉크를 이용해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을 비판하는 '피의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시위, 침묵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며 오는 17일에는 숨진 영웅들을 추모하는 전국적인 기도회가 열린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띤잔 축제를 강행하고 있다. 15일 트위터에는 군사학교 생도들로 보이는 짧은 머리의 남성 다수가 교정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현란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1분 분량의 동영상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