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뷰] '고영표 첫 승·박경수 만루포' KT, 두산에 8-7 진땀승... 4연패 탈출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2021.04.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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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13일 잠실 두산전 박경수의 만루 홈런을 기뻐하고 있다.KT 선수들이 13일 잠실 두산전 박경수의 만루 홈런을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물 삼아 4연패서 탈출했다.

KT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서 8-7로 승리했다. 4회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비롯한 6점 빅이닝이 결정타였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배정대가 5타수 3안타,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유한준이 5타수 3안타,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렸다. 박경수는 안타가 1개 뿐이었지만 만루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두산 선발 미란다는 볼넷을 남발했다. 2⅓이닝 동안 77구나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1실점 후 조기에 교체됐다.

KT는 1회초 1점을 먼저 뽑았지만 1회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1회말 1사 후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1사 1, 2루서 김재환이 싹쓸이 3루타를 쳤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렸다. 공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흐른 사이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김재환은 3루까지 갔다. 양석환, 박세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2로 끌려가던 KT는 4회초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대거 6점을 뽑았다. KT는 2회와 3회 연속해서 만루 무득점에 그쳤지만 세 번째 기회마저 놓치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황재균 삼진,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2사 후 알몬테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서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2 동점이 됐다.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다시 베이스가 꽉 찼다. 조용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박경수가 홈런을 폭발했다. 박경수는 두산 두 번째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좌측에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1스트라이크 1볼서 높은 코스로 몰린 패스트볼을 제대로 때렸다. 시즌 2호.

두산은 6회말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무사 1, 2루서 김재환이 2루 땅볼을 치고 병살을 면했다. 1사 1, 3루서 양석환이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1사 1, 2루가 이어졌으나 박세혁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말 4-7로 다시 따라갔으나 KT도 9회초 1점을 보태 4점 차이가 유지됐다. 두산은 9회말 3점을 내면서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동점까지 가지는 못했다. 7-8로 추격한 2사 2, 3루에서 김재환이 홈런성 타구를 쐈지만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KT는 7회부터 전유수, 조현우, 김민수, 김재윤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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