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본사 센터원 빌딩 /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디디추싱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그랩에도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그랩 지분가치는 더 커졌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이 그랩 투자를 단행했을 당시의 그랩 기업가치는 약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이었으나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한 후 기대되는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최근 2년간 그랩 기업가치도 3.2배 가량 불어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분가치도 그만큼 올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글로벌 투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 2000억원 돌파,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이 홍콩회장 겸 GISO(글로벌 투자전략고문)를 맡은 이후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해왔다.
해외 주요 기업 뿐 아니라 국내 대표 테크핀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에도 미래에셋증권은 PRE-IPO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외 미래에셋증권이 PRE-IPO로 투자한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네이버(NAVER) 지분에도 1.71% 투자한 미래에셋증권은 4년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 해 7월 Pre-IPO로 1500만달러를 투자한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텍의 지분을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시장에 처분해 2200만달러(약27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며 "사회경제 전반의 큰 흐름을 봤을 때 공유경제, 바이오 등 4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년 전부터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기업들의 경우 IPO 진행이 기대되는 만큼 평가 또는 처분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투자-수익 회수’ 순환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