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운곡습지가 올해 람사르습지 등록 10주년을 맞아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1
고창군은 운곡습지 일원에 생물다양성이 증가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일원의 ‘운곡습지’는 과거 논 경작지가 폐경으로 인해 자연복원 된 산지형 저층 습지다. 2011년 3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같은 해 4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등록면적은 1.797㎢다.
군에서도 습지 복원사업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운곡지구 생태습지 복원사업(2010~2018년)’, ‘운곡습지 개선지역 복원(2014~2017년)’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운곡습지 주변마을이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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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고창운곡습지 일원 용계마을·호암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진행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 현장 적용’ 결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는 운곡습지 홍보관, 람사르 운곡습지 유스호스텔, 운곡습지 탐방 열차를 운영하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생태관광지로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붐비지 않는 언택트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9년 대비 방문객이 15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고창 운곡습지 생태체험 현장 교육.© 뉴스1
또 반딧불이 주간운영(6월/9월 예정), 습지의 날 기념 주간운영(5월 마지막 주), 온라인 탐방 체험기반조성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고창군은 운곡습지 10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에 도전하고 있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시 ‘람사르’상징(브랜드)을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물판촉, 생태관광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활용한다. 또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수동 고창군 생태환경과장은 “고창군이 세계적인 람사르습지 도시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 생태관광활성화 및 지역주민 소득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보전책임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지역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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