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의자' 우려 달비계…정부, 외벽공사 긴급점검 나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21.04.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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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계 작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고용노동부달비계 작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정부가 한달 사이에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파트 외벽 작업현장의 긴급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아파트 등 외벽 도장·보수 작업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달비계(작업용 의자)를 주로 사용하는 외벽 도장·보수 공사는 짧은 공사기간과 현장 파악의 어려움 탓에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3월11일 이후 외벽 도장 및 누수방지 작업 중 발생한 근로자의 추락사만 5건이다. 이 중 3건은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아 발생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설치한 달비계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9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는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용부는 앞으로 3주 동안 달비계를 사용하는 건물 외벽 작업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패트롤(Patrol·순찰) 현장점검에 나선다. 외벽작업 현장의 경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달비계 사용현장을 파악한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긴급 패트롤 현장점검 전략도 수립한다.

달비계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수직 구명줄 설치 △작업용 로프 결속 및 고정부 상태 확인 △로프 파손 및 접속부 마모가능성 확인 등 '달비계 작업 3대 핵심 예방조치'를 집중 지도한다. 긴급점검에서 적발한 불량현장은 산업안전보건감독으로 연계한다. 위법사항은 사법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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