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모습. 2021.4.7/뉴스1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오는 12~13일 이틀간 브랜드 대표세단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미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코나'를 양산 중인 울산1공장의 경우 지난 7일부터 휴업을 결정해 이달 14일까지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울산1공장은 카메라센서, 아산공장은 PCU(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이 차질이 빚어진데 따른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4월 위기설이 확산됐지만 진짜 문제는 5월"이라며 "상반기에 잘 버티면 하반기부터 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품사들의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최근 53개 자동차 부품업체(1~3차)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을 감축 중이고, 72%는 올해 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감산에 들어간 업체 중 64.0%는 20% 이내로, 나머지 36.0%는 50% 이내로 생산량을 줄였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조립공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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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기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을 포함한 주요국과 기업, 협회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만 측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TSMC 등 대만내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생산라인 가동률을 2~3%포인트 높여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MCU 생산량이 1.4~1.5% 가량 늘어날 것이란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부품관련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조달관련 출입국 기업인에 대한 자가격리면제를 실시했다. 지난 2월17일부터 신속통관된 수입건수는 총 5549건으로 2억4000만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