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우리카드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이겼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16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에서의 박철우(당시 삼성화재) 이후 10년 만이다.
신 감독은 경기 후 나경복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경복은 OK 에이스 펠리페를 경기 초반부터 잇따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펠리페는 이날 10득점, 공격성공률 40.91%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공격효율이 13.6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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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가 분석대로 잘 해줬다"며 "블로킹을 통해 펠리페의 성공률을 떨어뜨렸다"며 웃었다.
이어 "덕분에 OK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체됐다. 조재성을 잘 막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전체적으로 많이 긴장했음에도 잘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명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는 하승우를 향한 신뢰도 전했다.
그는 "승우의 토스가 괜찮았다"면서 "다만 (한)성정이의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다. 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보다 더 내일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 구단으로는 의미 있는 승리다. 매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봄 배구'에 진출했고 이날 포스트시즌 첫 승도 올렸다.
신 감독은 "이번 계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배구를 해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직접 깨달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7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에는 없는 연전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정이다.
하지만 1차전을 잡은 신 감독은 내심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늘하고 내일 경기를 하는 것이 피곤하다면 프로선수로 자격이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왔다"며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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