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신영철 감독 "나경복이 분석대로 펠리페 잘 잡았다"

뉴스1 제공 2021.04.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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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서 OK금융그룹에 3-1 승리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우리카드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우리카드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우리카드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끈 신영철 감독이 토종 에이스 나경복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에이스 나경복이 18점, 외인 알렉스 페헤이라가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나경복은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3개 등을 기록하며 토종 선수로는 통산 포스트시즌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2011년 3월 16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에서의 박철우(당시 삼성화재) 이후 10년 만이다.



나아가 우리카드는 2013년 드림식스 배구단을 인수해 '우리카드 한새'로 출범한 뒤 8년 여 만에 감격적인 '봄 배구' 첫 승을 수확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나경복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경복은 OK 에이스 펠리페를 경기 초반부터 잇따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펠리페는 이날 10득점, 공격성공률 40.91%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공격효율이 13.6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가 분석대로 잘 해줬다"며 "블로킹을 통해 펠리페의 성공률을 떨어뜨렸다"며 웃었다.

이어 "덕분에 OK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체됐다. 조재성을 잘 막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전체적으로 많이 긴장했음에도 잘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명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는 하승우를 향한 신뢰도 전했다.

그는 "승우의 토스가 괜찮았다"면서 "다만 (한)성정이의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다. 리듬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보다 더 내일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카드 구단으로는 의미 있는 승리다. 매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봄 배구'에 진출했고 이날 포스트시즌 첫 승도 올렸다.

신 감독은 "이번 계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배구를 해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직접 깨달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7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에는 없는 연전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정이다.

하지만 1차전을 잡은 신 감독은 내심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늘하고 내일 경기를 하는 것이 피곤하다면 프로선수로 자격이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왔다"며 "선수들이 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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