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5일 '뮤', 'R2M' 등을 서비스하는 게임사 웹젠에서 노조 '웹젠위드'(WEBZENwith)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2018년 게임 업계 첫 노조인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에 이은 4번째 노조 설립이다.
웹젠 노조 측은 "노사의 공동노력으로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으나 함께 고생하며 이뤄낸 많은 성과에 대해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분배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노조에서 사전에 예고를 하거나 교섭을 제안한 것이 없어서 아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이직 잦았던 IT 업계, 급성장 그늘 속 노사 갈등…"공정 등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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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서 노조가 출범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한글과컴퓨터에서 2004년 노조 해산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부활했다. 지난 2월 25일에는 LG전자에서도 사무직 직원들이 중심이 된 제3 노조가 출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노조 설립 움직임이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성과급 논란을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노조가 있는 기업들이 평가·보상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조 설립 목소리는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등 많은 IT 기업의 성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고 성과도 넉넉하게 발생하면서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임원과의 성과급 차이를 지적하며 발생한 갈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