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폰 저변 넓히는 삼성디스플레이, 中레노버도 뚫었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4.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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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출시 예정인 레노버 '리전2 프로' 제품 이미지./사진=레노버 홈페이지 캡처오는 8일 출시 예정인 레노버 '리전2 프로' 제품 이미지./사진=레노버 홈페이지 캡처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임 콘텐츠에 특화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기업 레노버가 오는 8일 출시할 예정인 게이밍 스마트폰 '리전2 프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6.92형 FHD(1920x1080) 올레드 패널이 탑재된다.



레노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게이밍폰은 144Hz(헤르츠)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갯수를 표현한 수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역동적인 화면이 보다 부드럽게 나타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레노버 게이밍폰에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버가 지난해 선보인 게이밍폰 '리전 프로'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6.55형 올레드 패널이 적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노트PC에 이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에이수스가 전격 공개한 게이밍 스마트폰 '로그폰 5'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6.78형 올레드가 탑재됐다. 브라이언 창 에이수스 스마트폰 비즈니스 부문 본부장은 "빠른 응답속도에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삼성의 최신 OLED가 게이밍 IT기기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G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 화질을 테스트한 결과 고속구동하는 영상의 이미지 끌림 정도는 0.7mm 이하, 동영상 응답속도는 11ms(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이하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6.5% 이하로 낮춰 SGS로부터 아이 케어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최초로 선보인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필두로 노트PC 시장에 이어 게이밍폰 시장에서의 영역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은 저전력 올레드 구동 기술로, 소비전력과 화질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경쟁력을 지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노트PC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이저의 '블레이드 15' 등 글로벌 제조사의 게임 전용 노트PC에 15.6형 UHD(3840x2160) OLED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레이저가 새롭게 선보인 게이밍 노트PC '블레이드 스텔스 13'에는 13.3형 FHD OLED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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