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컨셉, "개인화 AI로 '쇼핑 시간 제로 시대' 열 수 있어"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4.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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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내 취향의 제품이 쭉 나열된다. 내가 딱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여러 번 클릭할 필요가 없다. 백화점 VIP를 위한 퍼스널 쇼퍼의 역할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AI(인공지능)가 대신한다.

'온라인 쇼핑 제로 시대'



AI 패션 커머스 솔루션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은 근미래의 '초(超) 개인화' AI 커머스를 이 같이 표현한다. 쇼핑몰 내 수많은 상품 중 소비자 개개인이 찾고 있는 스타일을 AI가 추천해주는 것이다. 이로써 쇼핑을 위해 발품 파는 시간을 없앨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화 AI는 철저히 취향에 근거한다. 집단 고객 데이터를 반영하는 시중 상당수의 개인화 서비스와 다르다는 게 오드컨셉 측 설명이다. 성별, 나이 등 특정 집단과 이 고객의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현재 널리 통용되는 개인화 서비스의 기전인데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 상품은 개인마다 원하는 스타일이나 기호가 각각 다른 만큼 미세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오드컨셉이 개인화 AI 커머스에 '이미지'를 활용하게 된 이유도 이 맥락이다. 회사는 비전 AI 기술로 상품 콘텐츠를 분석해 소비자 개인 기호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 '픽셀'을 2017년 개발했다. AI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2012년 설립 당시부터 관련 기술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에 앞서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게 오드컨셉 측 설명이다.

'픽셀' 초기 모델은 단일 상품을 기점으로 했다. 시각지능이 소비자가 클릭한 하나의 상품에 맞춰 이와 가까운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고도화해 단일 상품이 아닌 '복수의 상품'으로 확대했다. 소비자가 관심을 보인 여러 상품을 모두 고려해 취향에 맞춘 상품여러 개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대표 활용처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다. 명품 시장은 디지털 전환에 비교적 소극적인데, 이를 온라인화하면서 개인 구매 기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소비자가 발란에 접속하면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즉각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온라인 쇼핑 제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개개인이 온라인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없애겠다는 각오다.

전승엽 오드컨셉 사업개발본부장은 "개인화 서비스는 무엇보다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 개개인별 기호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픽셀은 그 부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확신하지만, 쇼핑 시간 제로 시대를 열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사진제공=오드컨셉사진제공=오드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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