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1.3.20/뉴스1
한국전력은 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0-21 V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8승17패(승점55)로 5위을 기록 중인 한국전력은 이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무조건 승점을 얻어야 봄배구를 할 수 있다.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KB 케이타가 공격하고 있다. 2021.2.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만약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으면, KB손해보험은 2일 뒤인 4월4일 곧바로 한국전력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한다. 반면 한국전력이 승점을 얻지 못하면,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의 상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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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으로선 이 경기가 준플레이오프 상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며, 한국전력이 상대가 될 경우 준플레이오프 대비 전력 분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OK금융그룹에겐 물이라도 떠 놓고 기도하며 봐야 할 경기다.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이 미끄러져 5세트까지 가기 전에 패해야 기회가 온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미 2위를 확정한 우리카드의 선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1일 대한항공전 패배 후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도 고생을 많이 해서 응원해야 하긴 하는데, (그러면 우리가 떨어지니) 상황이 웃기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국전력을 이끄는 장 감독과 오랜 친구인 석 감독으로선 한국전력이 미끄러져야만 자신에게 기회가 오는 잔인한 '경우의 수'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다고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석 감독은 "(단기전에 오르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이판사판이다. 끝까지 가고 싶다"며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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