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유리가 슈퍼맨, 육아기 보고파…가족형태 천차만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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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아들 젠(왼쪽)과 사유리/ 사진=뉴스1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아들 젠(왼쪽)과 사유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육아예능 출연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사유리씨야말로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유리 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 익숙하지 않은 사회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지사는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제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다. 그러나 저의 가족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각자의 가치관, 삶의 경로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천차만별의 가족형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또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니"라며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나 사회문화적으로 가족형태를 균일화하기보다 우리의 실제 삶의 양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사유리 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라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치열하게 지켜야 할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지 제도나 관습 그 자체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지난해 일본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KBS2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시청자들에게 결혼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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