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는 감소하는데···카드사 영업점이 3년만에 늘어난 이유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4.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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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감소하던 전업카드사 영업점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비대면 영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신용판매(신판) 관련 영업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영업점이 신설되면서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192개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 28개 △삼성카드 20개 △KB국민카드 39개 △현대카드 32개 △BC카드 3개 △롯데카드 23개 △우리카드 39개 △하나카드 8개 등이다.



카드사 영업점은 2017년말 기준 302개에서 2018년말 235개, 2019년말 206개, 지난해 6월말 180개로 감소했다. 주요 고객유치 채널이던 모집인 영업이 위축된 데다 비대면 온라인과 제휴 마케팅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의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다 지난해에 카드사 영업점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영업점이 각각 지난해 6월말 31개에서 39개로, 18개에서 23개로 늘어났다.



카드사 본업인 신판 목적 영업점은 최소로 유지됐지만 신사업 진출 차원의 영업점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만 자동차금융 관련 영업점만 6개를 더 설치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6개에 이어 올해 5개의 자동차금융 영업점을 추가로 신설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6월말 3개의 영업점을 더 냈는데, 이 역시 새로 문을 연 수입차 관련 금융센터다. KB국민카드도 자동차금융 관련 영업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역 영업조직과 지역 채권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영업점이 늘었다. 영업조직이 14개에서 6개로 준 반면, 지역 채권조직은 4개에서 17개로 변경했다. 전체적으로 5개의 영업점이 증가하게 됐다고 롯데카드 측은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금융 전문 영업점을 현재 20개점까지 확대했다”며 “올해도 할부금융·리스·렌터카 자산과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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