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광통신용 모듈 제조기업인 라이트론이 박찬희, 신종환 공동대표 체제로 새롭게 사령탑을 구축했다. 그동안 이사회 의장으로 라이트론의 대대적 체질개선을 이끈 박 신임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사업부문을 신 대표가 총괄하면서 책임경영의 틀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기존 이병주 대표는 사임했다.
이번 신규 이사진 선임을 통해 라이트론은 각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확보했다는 평가다. 라이트론은 지난해 말 정진수 전 삼성전자(네트워크사업부문) 전무를 영업총괄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3월 초 신 대표와 함께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을 지낸 변재완 고문을 영입하면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인적진용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사업, 기술부문의 강화에 더해 라이트론의 지배구조 안정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박 대표가 라이트론의 최대주주인 라이트론홀딩스의 지분을 1년여에 걸쳐 지분을 매집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너’로 등극한 동시에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그동안 라이트론을 따라다녔던 ‘경영불안정’의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재무적투자자(FI)로 한배를 타고 있던 루체투자조합의 라이트론홀딩스 지분(1만1150주)을 거의 전량 인수하면서 라이트론홀딩스의 지분율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라이트론홀딩스는 라이트론의 지분 18.17%를 쥐고 있다. 2월 주식양수도 거래로 박 대표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가 선명해졌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 회사를 확실하게 장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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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박 대표와 신 대표는 역할을 분담하면서 공동 경영체제를 반석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경영투명성을 제고해 기업 정상화 역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라이트론은 오는 4월 개선기간 종료에 따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사를 받는다. 인적진용 및 지배구조 재편이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주총을 통해 각 부문별 최고의 전문성을 겸비한 임원들이 임기를 시작했다"면서 "단독이 아닌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대표권 남용 등 독단적인 의사결정 가능성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영투명성, 책임경영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