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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국제업무단지, 수익성 치중한 사업계획에 또 '삐걱'

뉴스1 제공 2021.03.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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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LH·미래에셋대우 사업계획 보완 요구

청라국제도시 야경.(사진=인천경제청)© News1청라국제도시 야경.(사진=인천경제청)©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두 차례 사업이 무산된 인천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또 삐걱거리고 있다. 땅 주인인 한국토지주태공사(LH)와 민간사업자가 수익에만 치중,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26일 청라국제업무단지 허가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주거시설 용적률은 높이고 산업단지 용적률은 낮춘 LH·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국제업무단지 사업계획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27만여㎡ 규모의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그동안 두 차례 사업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토지주인 LH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상태다.



국제업무단지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관련 메인기업을 유치해 4차산업혁명 생태계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제청은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제고를 위해 총 3000세대의 주거시설을 허용했다.

LH와 미래에셋대우 측이 이번에 개발하려는 지역은 국제업무단지 총 면적의 절반 규모로 주거시설은 1500세대만 지을 수 있다.

그러나 LH와 미래에셋대우 측이 제시한 사업계획에는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용적률은 법적 최대 상한인 800%를 적용했다. 반면 사업의 본 목적인 4차산업(업무시설)용지는 100%로 정했다.

경제청은 설계 전이라 가늠할 수 없지만 이 사업계획대로라면 주거시설은 많고 4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LH·미래에셋대우 측의 사업계획을 승인하면 특혜가 될 수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며 “LH·미래에셋대우 측에서 현재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 졌다. LH는 이달까지 미래에셋대우 측과 본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사업계획 조정 등 때문에 물리적으로 힘들게 된 것이다.

LH 관계자는 “경제청 요청으로 사업계획 일부를 조정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와의 본계약은 순연됐다”고 했다.


이곳은 2003년 국제업무단지로 지정됐지만 두 차례 사업이 무산되면서 현재까지 빈 땅으로 방치돼 있다. 포스코건설이 2007년 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됐으며 ㈜JK미래가 생활형숙박시설 8000실을 포함한 G시티사업을 추진했으나 2019년 4월 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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