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친환경 기술 전파한 '롯데몰 하노이'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1.03.2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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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외건설대상 -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롯데건설 '롯데몰 하노이'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사진=롯데건설롯데몰 하노이 조감도/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 중인 '롯데몰 하노이'는 최초로 슬래그(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내고 남은 부산물)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는 지하2층~지상23층(최고높이 97m), 면적 7.3 헥타아르(ha)에 마트, 영화관, 상업시설, 호텔, 서비스 아파트, 사무실, 아쿠아리움 등이 어우러진 복합 쇼핑몰을 짓는 사업이다. 2019년 3월 착공해 2023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총 투자액은 약 6790억원 (6억 달러) 규모다.

롯데몰 하노이는 하노이의 고급 주택가 및 교통의 중심지인 보찌꽁(Vo Chi Cong)과 락롱꾸언(Lac Long Quan) 사이에 들어선다. 보찌꽁은 공항과 연결돼 하노이로 접근하는 관문 도로다. ?롱꾸언은 '서호'라는 호수 옆에 위치해 하노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다.



롯데몰 하노이는 준공 후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시설을 갖춘 가장 큰 복합시설이 된다. 롯데건설은 특히 이 복합 쇼핑몰 공사에 베트남 하노이 지역 최초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했다.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고,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 및 플라이애시(석탄을 연소 시킬 때 공기 중에 섞여 나오는 석탄재)를 사용한 것이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
베트남은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콘크리트 배합시 소량의 플라이애시만 사용하고 있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인 IBST(Vietnam Institute for Building Science and Technology)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활용한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기존 배합 대비 10℃ 낮추고 90일 이후의 장기강도를 20% 높이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하노이 지역 현장 최초로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6000m3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 이 과정에서 약 4920톤(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으며 설치된 파일을 재활용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협력사와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베트남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며 "현지 협력사와 지속적인 상생을 통해 동남아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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