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경기 기대감 11년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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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수출경기 기대감 11년만에 최고치"


국내 수출기업의 올해 2분기 수출산업 경기 기대감이 3분기 연속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 19 백신 보급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94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20.8로 2010년 2분기(128.4)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120을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EBSI란 기업들의 다음 분기 수출여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같은 조사에서 EBSI는 △2020년 4분기 100.2 △2021년 1분기 112.2 △2021년 2분기 120.8 등 3분기 연속 높아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품목 중 14개 품목에서 경기 개선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석유제품(148.9), 반도체(139.5), 선박(138.6),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21.2)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휴대폰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90.0)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상연구원은 석유제품 등에 대해 "백신 보급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 한파로 인한 석유 생산시설 가동중단 및 OPEC+(석유수출기구 및 비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유지 발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해 전분기보다 수출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및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주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통신기기 부품 기대감이 낮은 데 대해서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1분기 수출이 큰 폭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기업들은 수출 애로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가장 큰 우려 요인(21.0%)으로 꼽았다. 이어 물류비용 상승(20.3%),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2.5%)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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